정몽구 회장, 유럽 이어 중국行…4공장 '충칭' 설립 유력
정몽구 회장, 유럽 이어 중국行…4공장 '충칭' 설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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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에서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가 시험생산 되고 있는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말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중국 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최초 상용차 해외 공장인 쓰촨현대를 시작으로 중국의 신규 생산거점을 차례로 방문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올해 연간 산업수요가 420만대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 주도의 도시화 확대 및 중서부 개발 정책 등으로 2020년에는 5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8월 쓰촨현대를 설립하고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쓰촨현대는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상용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 회장은 이날 공장을 방문해 "중국 중서부 대개발에 따라 상용차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고품질의 상용차를 생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회장은 27일  충칭시와 자동차사업 협력 사업을 협의한 뒤 다음날 28일 옌청(城) 둥펑위에다기아(東風 悅達起亞) 3공장을 방문하는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거점들을 방문해 생산·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의 4공장 건설 유력 지역으로 지목되는 충칭시를 방문해 충칭시 정부와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에 참석한다. 이번 협의서는 현대차그룹이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며 향후 중국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뒤 4공장 건설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충칭시는 자동차 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이 있어 현대차가 4공장 설립지로 눈여겨 보고 있는 지역이었다. 향후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기아차는 230여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폭스바겐 423만대, GM은 380만대, 닛산 170만대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올라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1000만대 시대를 준비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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