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경기실사지수, 수도권 이어 지방도 '하락'
5월 주택경기실사지수, 수도권 이어 지방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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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초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지만 정부의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조치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났다.

서울·수도권은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HBSI 5월 전망치는 서울이 16.9p 하락한 116.4, 경기는 16.7p 하락한 117.6, 인천은 9.0p 하락한 107.7로 집계됐다.

연초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방도 이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전남 97.4(-26.2p) △부산 117.9(-23.8p) △대구 119.6(-23.8p) △울산 111.9(-21.4p) △대전 107.1(-20.4p) 등으로 서울·수도권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은 당분간 활기가 이어지겠지만 임대소득 과세 강화와 6.4지방선거,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소득세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여부를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양실적 전망치 지수와 분양계획 전망치 지수도 각각 12.6p 하락한 125.0, 14.9p 하락한 116.8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내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분양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가격경쟁력의 분양전략이 지속된다면 재고시장보다는 분양시장 중심의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분양계획지수의 하락세 전환은 분양시장도 조금씩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수도권 시장의 하락세와 분양시장의 위축되고 있다. 지역별 격차 확대는 재고시장 회복의 어려움이 점점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0을 넘겼던 재개발지수와 재건축지수는 각각 14.2p 하락한 87.9, 13.3p 하락한 87.9로 크게 떨어졌다. 관망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재건축·재개발 수주 기대감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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