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펀드 판매 전략 '다각화'
온라인펀드 판매 전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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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쇼핑몰 구축등 온라인 판매 비중 늘려

 
증권사들이 온라인을 통한 펀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이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해 포털과의 제휴를 통한 금융상품쇼핑몰 개설하는 한편, 직접 고객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실명제 등의 이유로 인해 온라인 계좌 개설이 사실상 불가능해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 판매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에서 이 같은 계좌 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온라인에서 펀드 계좌 개설을 신청하면 증권사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는 등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인터넷에 금융상품쇼핑몰을 개설, 고객에게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함께, 일반 쇼핑몰과 같은 방식으로 고객이 쉽게 펀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금융상품쇼핑몰에서는 기존에 펀드리스트와 수수료 등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펀드의 운용방법과 대상, 장점 등 세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지난해 1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금융상품쇼핑몰을 오픈한 뒤 짭짤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곳을 통해 현재까지 월 평균 약 300여개 정도로 계좌가 개설되는 등 고객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금융상품쇼핑몰을 오픈하기 이전에 전체 1%안팎이던 온라인 펀드 수탁고도 현재 MMF를 제외하고 14% 정도로 높아지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금융상품쇼핑몰에서 계좌개설 신청을 하면 가까운 영업점 직원이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 주고 있다”며 “타 증권사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온라인 펀드판매 전략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달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서 금융상품쇼핑몰을 오픈한 이후 접속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직접 주문까지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안에 개시한다는 예정이다.

특히 전화예약서비스를 실시해 펀드의 궁금한 사항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방문계좌개설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도 금융상품쇼핑몰을 5월중에 오픈을 목표로 시스템구축을 준비 중이고, 현대증권도 3월초부터 금융상품쇼핑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탁매매의 경우 온라인으로 매매했을 때 수수료가 내려가지만 펀드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더라도 수수료에는 변화가 없다”며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감소시키는 또 다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이러한 금융상품쇼핑몰 구축 작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나친 경쟁심리로 너도나도 나서고 있어, 자칫 금융상품쇼핑몰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증권사의 경우 한곳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하면 경쟁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며 “최근 트렌드의 변화로 인한 측면에서 금융상품쇼핑몰 구축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 보다는 경쟁심리에 의한 부문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도 이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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