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체감경기…두달째 '뒷걸음질'
6월 제조업 체감경기…두달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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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및 내수기업 BSI…연중 최저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뒷걸음질쳤다.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마저 나타나지 않아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2014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는 지난 1월 76에서 4월 82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5월 79로 하락했고, 이번 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BSI 하락폭이 컸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달 75에서 72로, 내수기업은 81에서 78로 3p씩 떨어졌다. 모두 연중 최저치다.

BSI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 가운데 내수 부진이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답한 기업은 22.7%로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 1.2%p 증가했다. 환율 때문에 어렵다는 기업은 16.4%에서 15.5%로 0.9%p 줄었다.

7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3p 내린 78로 나타났다. 제조업보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큰 비제조업의 이번 달 BSI는 6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낙폭이 5월의 2p보다 더 커졌다.

비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 역시 내수부진(24.5%)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94였다.

한편, 제조업의 올해 업황전망 BSI는 상반기 실적 BSI(78)보다 3p 높은 8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3일 제조업체 1502개와 비제조업체 1031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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