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9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심리가 5개월만에 소폭 반등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올해 4월 82를 기록한 이후 5월 79, 6월 77, 7월 74, 8월 72 등으로 악화되다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10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체 중에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전월대비 각각 6p, 5p 상승했고,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항목별로 매출BSI의 9월 실적은 81로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채산성BSI의 9월 실적은 88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8월 실적은 8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환율과 수출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도 7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10월 업황 전망BSI 또한 74로 전월대비 2p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매출BSI의 9월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며, 채산성BSI의 9월 실적은 8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9월 실적은 86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이 꼽혔으며, 정부규제와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7로 전월보다 3p 상승했고 경기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3일 제조업체 1485개와 비제조업체 1025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