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2015년까지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
씨티그룹 "2015년까지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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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씨티은행
韓 등 11개국 소매금융 부문 철수 발표
"카드 등 한국씨티은행 사업은 유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씨티그룹 미국 본사가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한국 등 11개국의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의 경우 은행, 카드 등 소비자 금융 부문은 지속하되 개인신용대출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씨티그룹은 14일(현지시간) 진행된 3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비즈니스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괌, 체코, 이집트, 헝가리 등 11개 시장에서의 소비자 금융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사업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내년 1분기부터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씨티홀딩스로 편입한 뒤, 시장상황 판단과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15년 내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상반기 5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을 정도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황"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한국 시장이 핵심 비즈니스라는 판단 하에 카드사업을 포함한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사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씨티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며 "씨티는 한국 내 어떤 핵심 비즈니스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의 성공은 씨티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 상승한 34억달러(약 3조6193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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