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삼다도 제주, 바람·돌·여자 그리고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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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해안도로점 제주 랜드마크형 편의점.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업계 최다 점포 진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 모(28·직장인)씨는 얼마 전 제주도를 방문해 편의점을 들렀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라 미처 챙기지 못한 생필품 구입이 잦았던 이 씨는 편의점을 자주 찾았다. 그런데 유독 CU 점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최근 '글로벌 관광지'로 급부상한 제주도에 편의점 3사 중 CU점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서귀포시, 제주시, 한림읍에 포진해 있는 점포 수가 총 245개로 편의점 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은 세븐일레븐은 19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GS25는 190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CU는 배타적인 제주도 지역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거나 일자리 창출, 지역축제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제주도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친밀도를 높였던 것이 제주도 출점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제주도 맞춤형' 전략을 펼쳐 제주도 지역 CU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들로 타사와는 차별화를 뒀다.

실제로 지난 2001년 10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제주도에 1호점인 신제주점을 오픈한 CU는 이후 도시락공장, 물류회사 등 자체적인 현지 생산라인을 갖추고 '랜드마크형 매장'인 CU 해안도로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CU 해안도로점은 제주의 멋과 특산품을 알리고자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점포다.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조랑말 '간세'를 모티브로 한 벽화와 조형물로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점포 내에는 간세인형을 비롯한 제주올레 기념품과 제주 특산품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또한 기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제조공장으로부터 배송받아 오던 햄버거, 핫도그,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들을 지난해부터 직접 제주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 햄버거 매출이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매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작년 3월말 대비 판매량이 214%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제품 패키지도 제주도 전용으로 'Only Jeju' 문구와 돌하르방을 표기해 육지 상품과 차별화 했다.

CU관계자는 "배타적인 문화를 지닌 제주도 지역에 오래전부터 꾸준히 출점제안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출점 이후 1500여명의 제주도민들을 고용하고 제주도 흑돈을 원재료로 만든 패티를 사용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주도만의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 맞춤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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