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실적부진에 구조조정 우려 점증
정유업계, 실적부진에 구조조정 우려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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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가운데 유가 급락에 따른 손실까지 떠안으면서 구조조정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칼텍스 직원 수는 작년 말 3209명에서 올해 6월 말 3111명으로 반년 만에 98명이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화학 부문이 319명에서 238명으로 25.4% 줄었고, 정유(2753명)와 기타(120명) 부문에서도 7명과 10명씩 빠져나갔다. 작년 6월 말(3174명)에서 12월 말까지 35명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GS칼텍스는 앞서 지난 5월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윤활유사업본부를 통합하고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하는 등 본부 조직 7개를 5개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59명이었던 임원 수는 15.3%(9명) 감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 직원도 1833명에서 1772명으로 61명 줄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별도법인인 자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현대오일뱅크를 퇴직하고 재입사하는 형식으로 이동해 직원 수가 감소했다"며 "하지만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신규사업 추진 등으로 전체적인 직원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9년 말 현대코스모를, 2012년 2월과 4월 현대오일터미널과 현대쉘베이스오일을 각각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0억원을 받고 SK유화를 SK케미칼에 넘기는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이 업체의 직원 수는 1892명에서 1909명으로 소폭 늘었다.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 4월 초 조직 개편을 단행해 11개 본부를 8개로, 36개 부문을 25개로 축소했고 임원은 51명에서 42명으로 9명(17.6%) 줄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나아질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 폭락으로 재고 손실까지 추가돼 3분기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경우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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