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응자료' 형식…"반 총장은 아는 바 없고, 사실이 아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국내언론보도,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대응자료'라는 형식을 통해서다. 이 자료는 표현 방식 등으로 미루어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고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때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될 경우 유엔 회원국들로부터의 불필요한 의문으로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사무총장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내정치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이 아닌 한국대표부 명의의 '언론대응자료' 형식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도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자신의 처지를 고려한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의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한다. 각종 분쟁과 테러 위협, 에볼라 등 범지구적 대응을 요하는 문제들로 유엔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어느때보다 큰 만큼 국제사회의 결집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