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체감경기 '진정'…"대내외 불확실성 일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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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BSI 75…"높은 변동성, 부정적 전망 여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 10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1월 들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금리인상과 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우려 등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일부 개선된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올 11월 제조업 11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3p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12월 업황전망 BSI도 75로 전월보다 1p 올랐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1월에는 여전히 업황을 나쁘게 보는 기업들이 많지만 부정적인 응답자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지난달 미국 및 유럽 경기 우려로 악화됐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들어 진정되는 추세"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나 유럽 지역 마이너스 성장, 현대기아차 파업 사태 진정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소폭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업황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 변동성은 높은 수준으로 관측된다"며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조업 업황 BSI. (자료=한국은행)

실제로 제조업체가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은 지난달 18.9%에서 11월 16.3%로 2.6%p 줄었다. 내수부진(24.1%)은 여전히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지목됐고, 이어 경쟁심화(11.6%)와 수출부진(11.2%), 환율(11%) 등도 주 요인으로 꼽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업황 BSI가 전월(76)대비 2p 상승한 78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의 업황 전월(67)대비 4p 오른 7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72)의 업황 BSI 상승폭은 2p, 내수기업(76)은 3p으로 내수기업의 경기 전망이 조금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매출 BSI는 85으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나 12월 전망은 87로 전월과 동일했고, 채산성 BSI는 11월 실적과 12월 전망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한 86을 기록했다. 반면, 자금사정 BSI의 11월 실적과 12월 전망은 일제히 3p 오른 87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과 경쟁심화(14.8%)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 진단 심리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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