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수출입 교역조건 3달째 개선
국제유가 급락에 수출입 교역조건 3달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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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수출입 상품의 교역여건이 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역여건은 국제유가 급락세가 심화된 최근 3개월간 개선되는 추세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상품 교역조건지수(2010=100 기준)는 92.40으로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92.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올 11월에는 92.40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9월 전년동기대비 0.7% 늘면서 플러스 전환된 이후 10월 1.3%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하락 추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11월 들어 11.2% 급락했기 때문"이라며 "수출 가격 중 경우나 휘발유, 석유 정제제품의 가격도 떨어졌지만 원유나 광산품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개선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 개선과 더불어 수출물량도 증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4.5로 전년동월대비 1.8% 올랐다. 반도체·전자표시장치(13.5%), 정밀기기(10.5%), 일반기계(5.3%)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6% 오른 115.3을 기록했다. 일반기계(14.6%), 정밀기기(7.6%), 수송장비(10.9%) 등을 중심으로한 공산품 수입물량이 많았다.

수출금액지수는 석유화학제품(-22.8%), 섬유가죽제품(-12.2%)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한 126.47에 그쳤다.

수입금액지수는 석유석탄제품이 23.4% 급락하고 광산품도 14% 줄어드는 등 원자재 부문의 급락세로 전년동월대비 4.8% 하락한 117.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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