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의 임단협 갈등이 심화되면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파업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날인 8일 노사 양측 대표가 만난 최종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는 모두 기존 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사측은 최종 교섭에서 임금 인상안 25.6%를 주장한 반면, 노조는 사측 인상안 중 기본급 15%의 인상분은 워크아웃 전 기준으로 12.7% 인상에 불과할 뿐더러 임금 체계도 변경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섰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 25일에는 2시간씩, 29, 30일에는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후 쟁의행위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사측은 최종 협상에서 나머지 임금 인상안도 철회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며 "말로 하는 협상으로는 합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보없이 기존안 만을 고집한다면 투쟁 수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박삼구 회장의 부실 경영과 특혜, 해외투자로 인한 막대한 자금소요의 불안정성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도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윤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