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어음부도율 0.17%…넉달만에 상승
12월 어음부도율 0.17%…넉달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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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12월 중 어음부도율이 넉달만에 상승전환됐다. 대구, 충북 등 일부 지방 소재 업체들의 부도액이 급증한 탓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17%로 전월대비 0.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어음부도액은 51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9월(558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어음부도율은 하반기 들어 STX 및 동양그룹 관련 부도액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9월 0.22%, 10월 0.19%, 11월 0.12%로 점차 줄었다. 12월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기업 부도율이 전반적으로 소폭 늘어난 가운데 특히 대구와 충북, 부산 등 일부 지방 기업들의 부도액 급증으로 4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진수원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 자본시장팀 과장은 "대구지역 금속업체에서 500억원 이상의 부도액이 발생하는 등 지방 일부 업체에서 부도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부도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 지역의 부도율은 지난해 11월 0.37%에서 12월들어 1.92%로 1.55%p나 급증했으며, 충북지역 부도율도 11월 0.30%에서 12월 1.44%로 크게(1.14%p) 늘었다.

이어 부산(0.51%), 경북(0.68%), 광주(0.28%) 등도 각각 전월대비 0.45%p, 0.37%p, 0.17%p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지방 부도율은 전월대비 0.28%p 늘어난 0.50%를 기록했으며, 서울지역 부도율은 0.02%p 늘어난 0.12%를 기록했다.

업종별 부도업체 수는 제조업이 20개로 전월(26)보다 6개 업체나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7개 늘어난 33개 업체, 건설업과 기타업은 각각 2개, 3개씩 늘어난 9개, 5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지난해 12월 신설 법인수는 전국 7889개로 전월(6647개)보다 1242개(18.6%) 늘었다. 연중 신설법인수는 8만4697개로 지난 2013년(7만5578)대비 9119개(12%)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연중 어음부도율(0.19%)은 지난해(0.14%)보다 0.05%p 상승했다. 진 과장은 "지난해 전체 부도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동양 및 STX 그룹 소속 기업 부도액"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관련 부도액이 크게 줄었으나 부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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