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조정 가능성
[주간채권전망]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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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높일 대외요소가 희석됨에 따라 일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금리 반등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미 금리 영향에 큰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약세 폭이 줄었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대다수 마이너스고, 미국 조달금리가 낮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에겐 원화선물 캐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외국인 입장에선 아직까지 국내 절대금리 수준이 투자할 만한 수준인 만큼 저가매수에 나선 듯 하다"며 "국내의 경우 포지션을 확실히 가져가고 있지 않은 만큼 외국인 매매 패턴에 방향성이 좌우돼 국내는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고채 5년물 1조9000억원 규모 입찰은 기관들의 매매수요로 양호하게 마무리 됐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은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14bp 급등한 1.96%를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유가 반등,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따라 단기영역 강세, 장기영역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호주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전구간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다시 혼조세로 돌아섰다.

이번주에도 대외적인 변수가 영향을 크게 줄 전망이다. 11일 한국에선 1월 수출입물가가 나오며 미국에선 1월 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나올 예정이며 그리스 구제금융 1차 협상이 벌어진다. 13일(현지시간) EU(유럽연합)의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가 나온다.

이번주에는 금통위를 한주 앞둔 만큼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적인 재료는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수급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적 재료로는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단언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국내에선 현 레벨대가 부담스럽고, 역캐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저가 매수가 더 들어오긴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하던 여건에 변화가 나타났다"며 "호재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레벨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고, 장기금리는 장투기관의 적극적 매수 없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만큼 조정 폭이 의외로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혁수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 3년물 1.95~2.15%, 국고채 10년물 2.25~2.50%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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