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디저트 이어 샌드위치 '열풍'
유통업계, 디저트 이어 샌드위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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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갤러리아백화점

바쁜 현대인들 간편식으로 '각광'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랍스터·바게트 등 샌드위치가 진화하고 있다.

불황 속 '작은 사치'로 촉발됐던 디저트 열풍에 이어 유통업계는 최근 샌드위치 열풍이 불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한 끼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샌드위치 제품을 내놓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의 이달동안 샌드위치 판매량은 일 평균 600개를 기록했다. 10시간을 영업시간 기준으로 분당 한 개꼴로 팔린 셈이다.

고메이 494에서는 지난해 10월 뉴욕 푸드트럭의 핫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랍스터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랍스터바를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말 재 입점해 현재까지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고메이 494는 베트남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 샌드위치'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레호이'를 다음달 19일까지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 반미 샌드위치는 프랑스 바게트 빵에 돼지고기, 달걀, 동남아 피쉬소스, 고수 등의 동서양 식재료를 조합한 베트남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다.

더불어 고메이 494 오픈 당시 입점했던 브런치 레스토랑 카페마마스의 그릴드 샌드위치 '파니니'는 지난 2년동안 고메이 494의 인기메뉴 10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추세를 넘어 트렌디하고 맛있는 음식을 테이크아웃하는 이른바 '투고메(To go+Gourmet:음식을 테이크아웃 하는 미식가)'현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디저트용 샌드위치를 선보이거나 제품을 고급화 하는 등 구색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제철을 맞은 딸기로 만든 디저트용 '딸기 샌드위치'와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햄에그&돈까스 샌드위치'를 내놨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의 가츠샌드를 벤치마킹한 '등심돈까스 샌드위치'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아가 GS25는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샌드위치 빵 재료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로만밀식빵을 이용한 호밀햄 샌드위치, 미니롤빵을 이용한 미니버거 샌드위치, 페스츄리빵으로 만든 페스츄리 샌드위치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GS25의 샌드위치 매출은 매년 20%이상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아예 조리빵 브랜드 '우리들의 아침 시간'을 론칭하고, 베이글과 머핀을 이용한 샌드위치 2종을 출시했다.

김희재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자(MD)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입맛과 구매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에 일반 식빵으로 만든 샌드위치에서 벗어나 빵을 고급화해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올린만큼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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