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00선 회복
코스피, 美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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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장 중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간 밤 미국발 조기 금리 인상론이 주춤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8포인트(2.14%) 상승한 2029.91에 거래를 마쳤다.

간 밤의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 달러화 가치 약세 전환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미국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2억원, 933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이날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는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개인은 595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63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만 0.56% 하락한 것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특히 이날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하면서 증권주가 5.99%로 동반 급등했다. 이어 건설업종도 건설·건자재가 실적 성장 가능성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4.69% 강세를 나타냈다. 이 외 섬유의복과 은행도 각각 4.58%, 3.73%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빨간불이 우세한 채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이 각각 7.31%, 5.88% 큰 폭으로 급등했으며 현대차와 신한지주도 각각 3.7%, 2.78% 상승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84%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POSCO는 검찰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여파에 이날도 0.97%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우리은행의 주가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신속 매각 추진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전일 대비 4.12% 상승한 1만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한을 설정하진 않겠지만 우리은행 매각을 신속히 하겠다"며 "우리은행 매각의 가장 큰 조건은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66%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항공우주(KAI)도 전날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를 해외기술협력업체(TAC)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9% 넘게 강세를 기록해 5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531곳이며 하락종목은 277곳, 변동 없는 종목은 68곳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1%) 상승한 636.0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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