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경제부진 우려에 금리하락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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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의사록은 시장에 호재"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단기물 중심 랠리가 진행됐음에도 전반적으로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산업생산 등 국내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금리 상승 요인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강세로 마감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이날 지수는 영향이 없었다"며 "이주열 총재가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장 막판 국채선물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고채 3년물은 2.2bp 하락한 1.748%를 기록하면서 현 기준금리(1.75%)와 역전됐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152%, 2.346%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썼다.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보다 거시경제 흐름을 금리 결정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산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3월 제조업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예상치인 82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작용됐다. 장 후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맨 공습 소식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야기됐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국고채 3년물은 1.77%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31일 한국에서 2월 광공업생산지표가 발표되며 이번달 금통위 의사록이 나올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한국에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나오며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3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린 바 있는 만큼 일단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얼 연구원은 "의사록이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시장은 호재가 나오면 격하게 반응하고 악재가 나오더라도 무던하게 지나가고 있는 만큼 금리가 더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완만한 금리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국채 금리도 다시 2%대를 하회한 만큼 별다른 매도 재료가 없다는 데 따른 것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 지표가 전월비 마이너스를 보이고 수출도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지표 부진이 점쳐지는 만큼 다음달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더라도 인하 기대감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 내외의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며 경제지표 부진이 확인될 경우 1분기 GDP 둔화 우려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2분기 중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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