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은행권 안심전환대출 부담, 보완책 마련"
임종룡 "은행권 안심전환대출 부담, 보완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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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대출구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은행들이 지게 된 부담에 대해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장들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우선 임 위원장은 이날을 끝으로 2차 신청이 마감되는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오늘까지 약 33만명이 넘는 은행 고객들이 자신의 채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앞으로 은행권의 협조와 배려를 계속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안심전환대출로 고정분할 대출비중이 7~8% 높아지게 돼 은행의 대출구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었다"며 "은행의 대출구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 국민이 빚을 처음부터 갚아나가 금융변동 위험을 피하도록 금융관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은행들의 주택저당증권(MBS) 부담이 높아진 데 대해서는 "채권 발행 과정에서 시장 혼란이 없도록 하고, 금융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은 해당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하고, 이 재원으로 MBS를 의무적으로 매입해 1년간 보유해야 한다. 이날 은행장들도 이번 대출 취급 과정에서 생긴 부담을 임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원점부터 어떤 규제든지 필요성과 합리성을 따져 개선에 주저하지 않도록 변하겠다"며 "금융사도 자율적인 책임하에 함께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은행장들에게 금융당국의 현장 점검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신상품 출시 전에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묻는 비조치의견서를 활용하면 가장 신속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임 위원장은 "은행은 젊은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아주 좋은 일자리이고, 청년실업은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은행도 미래에 대해 먼저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우수한 고등학교 졸업생을 채용하는 것과 여성인력 채용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더 많은 배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서민금융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는 "부처 내부의 논의 과정과 부처 간 협의 등을 감안할 때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이번 주말 발표를 얘기하는 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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