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입사원 전원 '해외로'…임병용式 '인사실험'
GS건설 신입사원 전원 '해외로'…임병용式 '인사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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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GS건설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58명 전원을 해외 건설현장으로 발령냈다.

엔지니어링직렬뿐만 아니라 관리직까지 모두 해외로 첫 발령을 낸 것은 창사 4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의 '인사실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58명은 지난달 3개월간의 수습교육을 미치자마자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해외건설 현장에 전진 배치됐다.

이들의 해외 근무 기간은 기본 3년으로, GS건설의 주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UAE 등 중동에 35명이 배치됐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10명, 이집트·터키에 13명 등 총 8개국으로 나눠졌다. 6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쿠웨이트·터키·태국·베트남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해외현장에서 곧바로 실무에 투입된다. 토목과 플랜트 등 건설공사는 물론, 해당 국가 발주처 관계자들과의 미팅 등도 직접 맡는다. 이들은 연봉(초임 4200만원)의 두 배가량인 8000만원 이상을 급여로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05일간 근무하면서 보름간의 휴가도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임병용 사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 해외발령을 거부한 일부 신입사원을 퇴사시키고 인원을 새로 충원해 해외 근무를 내는 등 임 사장의 의지가 강력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임 사장은 최근 신입사원과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 시장은 건설수요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GS건설은 글로벌 회사인 만큼 국내 수요에 안주하지 말고 현장이 있는 해외로 나가 DNA를 해외에 기초에 두게끔 바꾸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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