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Q 어닝시즌, 대형주 주도 상승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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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그리스 해법 '변수'…2140~218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에 들어간 국내증시는 최근 대형주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견조한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형주보단 대형주의 투자 매력이 당분간 부각되면서 지수가 2180선을 터치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입 속도가 강화되면서 기존 주도주 외에 은행·화학 등으로까지 자금이 유입돼 상승을 주도하는 대형주 범위가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이번 주에도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 기조 등 유동성 장세와 더불어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까지 겹쳐 양호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은 2월에 일평균 756억원 순매수, 3월에는 1262억원 순매수, 4월에는 217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SKC, LG화학,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들이 시장의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의 컨센서스 상회 비율이 63%를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던 실적개선 기대감이 현실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코스피 장기 추세변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의 실적 발표는 비교적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의 실적 전망은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실적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선 유로그룹 회의, 미국의 4월 FOMC 등 주요 대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로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다. 경제개혁안을 놓고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 간 시각 차이로 협상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ECB는 협상 지연에 따른 뱅크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유동성지원 대출한도를 15억유로 증액키로 결정했으나, 실질적인 합의안 도출 전까지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지시간으로 28~29일에로 예정된 미국의 4월 FOMC 또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연방기금 선물금리 상으로는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도 9월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지표의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6월 금리결정을 앞두고 연준이 시사할 금리정책 변경 시그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채권자 간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힘의 기울기는 이미 채권자로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스발 패닉 재현 우려는 낮다"며 "그리스의 벼랑 끝 전술이 예전처럼 공포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그리스 이외 재정위기 국가의 동요가 없는 상황이며, 유로존은 ESM, OMT, QE 등 다양한 안정수단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과거와 달리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유로존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며 "연준의 출구전략 역시 아직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들과 지역별 경기회복의 편차로 속도조절 양상을 띌 것으로 보여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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