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조정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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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물량부담이 금리상승 제한"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MBS(주택저당증권) 발행 이후 수급부담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훼손으로 조정흐름이 예상된다. 국내 기관들이 MBS 물량 부담에 관망세를 띄면서 금리 상승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보였지만 장 막판 검찰의 채권파킹 관련 증권사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채권파킹 관련 수사 소식이 장중 외국인의 순매수에 따른 기술적인 흐름을 꺾어놓고 보합권으로 장을 이끌었다"며 "국내의 광공업생산지표나 FOMC 성명서 이외에는 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없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누그러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일 만에 기준금리를 상회했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8000억원 규모 입찰은 저가매수 유입으로 가중평균금리 2.495%에 낙찰됐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1분기 GDP성장률이 0.8%로 한국은행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국채금리 약세를 기록했고,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에 MBS(주택저당증권) 미매각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 양상이 지속됐다.

이번주 28일에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30일 국내에선 3월 광공업생산지표가 나오며 미국에선 FOMC 금리결정이 진행되지만 기자회견 없이 성명문만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중국에서 4월 제조업PMI 지표가 발표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조정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전처럼 강하지 않은 만큼 저가매수 심리도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고 경기 반등 신호 및 정책 기대감 완화로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과 함께 '밀리면 사자'는 심리도 당분간 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도 "MBS발행이 6월까지 크게 증가하는 점과 7월 이전에 10조원 내외 추경편성이 가능하고 주가 상승으로 자금 흐름이 변화할 조짐에 있다는 등에 따라 금리 상승 재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금리하락재료가 나올 때마다 장기채 비중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얼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금리 1.75~1.85%, 국고채 10년물 금리 2.25~2.4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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