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먼지제거 기술력 집약 '토털 홈 솔루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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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가 초미세먼지 PM2.5와 초극미세먼지의 크기를 비교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다이슨이 가정 내 먼지제거를 위한 '토털 홈 솔루션' 제품군 5종을 28일 선보였다. 다이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이슨 V6 매트리스 헤파 △다이슨 V6 모터헤드 헤파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 △유선 청소기 'DC52' △공기청정 선풍기 '다이슨 퓨어 쿨' 등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 디지털 모터 V6, 차량 모터보다 7배 빨라

V6 시리즈에 탑재된 무선청소기용 디지털 V6 모터는 1분 동안 10~11만 번 회전(RPM)할 수 있다. 이는 차량 평균 RPM보다 7배 높은 수치다. 강력한 흡입력에도 크기는전작인 V4보다 작다. 다이슨은 해당 모터를 개발해 특허를 받기까지 총 2억500만 파운드(약 4077억원)를 투자했다.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V6는 소형 모터이기에 손잡이와 가까이 위치하게 할 수 있었다"며 "청소기를 이용해 천장부터 바닥까지 자유롭게 청소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다이슨은 V6 모터헤드 헤파, V6 플러피 헤파 제품에 초미세먼지(PM2.5)와 0.3마이크론(Micron)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헤파필터'를 장착했다. 또 '2중 래디얼 루트 사이클론' 기술을 적용해 원심력을 이용,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 배출하도록 했다.

매트 스틸은 사이클론 기술과 관련해 "다이슨이 15~20년 전 개발한 듀얼 사이클론에 대한 특허가 만료돼 다른 회사도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모터 V6를 장착한 무선청소기로 흡입력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이날 다이슨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와 한국 가정 34곳과 자동차 2대를 대상으로 먼지 분석 테스트를 한 결과도 공개했다. 먼지 샘플의 1/3에서는 천식,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균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가 발견됐다. 또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발암물질 아플라톡신도 확인됐다.

매트 스틸은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관련해 "아이들은 성인보다 4배나 빠르게 호흡한다"며 "아기들이 바닥을 기어 다닌다는 점에서 미세먼지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고 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기청정 선풍기 다이슨 퓨어쿨도 눈길을 끌었다. 날개가 없는 형태의 선풍기로 '360도 붕규산 유리섬유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이다. 0.1마이크론 극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V6시리즈와 다이슨 퓨어쿨을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 프리미엄 전략 재강조 "기술이 반영된 가격"

이날 매트 스틸은 제품 가격과 관련된 질문에 "다이슨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맞다. 기술이 반영된 가격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국가별 관세, 물류비 등에 따라 가격 차이도 발생한다"고 답했다.

다이슨의 청소기 판매가는 최소 50만원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가격이 비싸게 형성됐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다이슨은 제품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의 1/3을 R&D 분야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는 기술 선도기업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다이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매트 스틸은 "다이슨은 최고의 성능을 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기술을 내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탐 무디 다이슨 아시아 PR 매니저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도록 제품라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한국을 '앞서 가는 기술을 선호하는 국가', '고성능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이라고 지칭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가격 차이는 시장 특성에 따른 마케팅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다이슨 청소기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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