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수입맥주…국산맥주는 '내리막'
'파죽지세' 수입맥주…국산맥주는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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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GF리테일

국내 맥주업체, 수입브랜드 도입 검토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수입맥주가 꺾일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산맥주는 소비자들의 음용이 줄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입맥주의 이같은 성장세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소비자들의 구매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FTA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주류시장에 부는 저도주 열풍도 한 몫 보탰다는 분석이다.

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자사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40.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홈플러스 맥주 전체 매출에서 2009년 12.1%에 불과했던 수입맥주 비중은 지난해 32.8%로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는 40.2%를 돌파해 6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국산맥주는 2009년 87.9%였던 매출 비중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67.2%까지 떨어졌다. 올 1~5월에는 59.8%로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에서는 수입맥주가 소주 매출을 처음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28일까지 수입맥주 매출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280억원을 기록한 소주 매출을 압도했다.

하반기 국산맥주 매출은 역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동향을 보이며 수입맥주의 인기가 여실히 입증됐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수입맥주 매출은 올 1~5월 전년 동기 대비 80.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의 경우 매출 비중이 2011년(15.9%)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29.2%, 올 1분기는 37.7%로 늘어난 반면 국산맥주는 2011년 84.1%에서 지난해 70.8%, 1분기는 62.3%까지 감소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 국산맥주 대비 수입맥주는 8대2의 비율이었으나, 최근에는 7대3의 비율로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기존 일본산 뿐만 아니라 호주, 네덜란드,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맥주의 마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수입맥주 인기에 국내 맥주업체인 오비맥주도 수입맥주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브랜드나 시점 등이 결정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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