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조등… 교통사고 40% 감소효과
주간전조등… 교통사고 40% 감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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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화관리만 잘해도 교통사고 10% 이상 감소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낮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이 추진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승용 의원(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등화관리를 통한 교통안전 증진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는 "일출, 일몰 전·후 전조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가 많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며 "주간에도 전조등을 켬으로써 운전자들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크게 높여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실제로 2002년 전국버스공제조합에서 사업용 버스를 대상으로 3개월간 주간 전조등 점등 시범운행결과 사고는 4.4%, 사망자는 14.8%를 감소시켰으며 그해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가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시범 실시한 경우도 40%나 교통사고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간 전조등 점등을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에서의 교통사고 감소효과는 보다 뚜렷이 나타난다.
 
1972년부터 주간전조등 법적의무화를 하고 있는 핀란드의 경우 주간 전조등 실시 후 차량간 정면 충돌사고를 28%나 감소했고, 스웨덴의 경우도 교통사고를 10% 감소시켰으며 미국 자동차 엔지니어링협회의 연구결과에서도 주간 주행등 점등시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2배이상 높아져 교통사고율을 10%이상 줄일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간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 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캐나다·덴마크·폴란드· 헝가리이며 주간 전조등을 결 것을 권장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호주·영국이다.
 
또한 미국·호주·영국에서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주간 전조등 점등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능동형 자동등화 시스템에 관한 연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군장대학 자동차기술개발센터 공종의 책임연구원도 날씨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조등을 켜는 기계인 '자동등화시스템(ALS)'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연구원은 "ALS 등의 장착이 의무화되면 교통사고가 평균 8.3% 이상 감소하고 교통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연간 1조2500억원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면서 "도로교통법을 고칠 필요없이 자동차안전관리규칙에서 ALS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만으로 전조등 주간 점등 의무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의원은  "오토바이(2륜차)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시동을 걸면 전조등이 켜지도록 제작돼 전조등 의무화가 이뤄진 반면 일반 자동차는 그렇지 못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명백히 확인된 만큼 전조등 주간 점등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국민 공감대 형성 여부를 살펴가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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