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입사료서 항생제 검출…"대체로 안전"
반려동물 수입사료서 항생제 검출…"대체로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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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로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한 아이글로우.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에 유통되는 반려동물 수입사료 대부분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제품에서만 항생제인 '타일로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국내에 유통·판매중인 반려동물 수입사료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40개 제품 중 39개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눔무역이 수입하고 베스트무역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글로우' 제품에서는 항생제인 '타일로신'이 검출됐다.

타일로신은 눈물 얼룩 증상과 소양증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지만 오남용하면 사람과 동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수의사 처방이 필요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또 해당 상품에 대해 일부 온라인 사이트는 '무항생제' 제품이라고 기재하기까지 했다.

이에 아이글로우를 판매하는 베스트무역은 소비자원이 내린 자발적 시정조치 권고를 수용해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중인 제품을 즉시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국내 반려인구가 1000만 시대를 돌파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함께 팽창하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민 가운데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17.9%를 기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12년 기준 약 8947억원이라고 추정한다. 사료 시장 규모는 2012년(소매기준) 2500억원에서 내년에 약 8000억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학계 전망도 있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가 자의적으로 오가닉·슈퍼프리미엄·프리미엄·일반 등으로 사료 품질을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 수입사료 대부분의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반려동물 수입사료 안전관리 및 감독 강화, 사료등급 구분 표시제를 관련 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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