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계 민원·분쟁 건수↓…동양사태 진정 효과
지난해 증권계 민원·분쟁 건수↓…동양사태 진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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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지난해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이 동양사태 진정으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15년도 증권·선물 업계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를 분석한 결과, 33개사에서 총 4435건의 민원 및 분쟁이 발생해 전년(5503건) 대비 약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 및 분쟁의 대량 발생(2310건)에도 불구하고 STX팬오션 회사채 및 동양사태의 진정추세에 따라 관련 민원․분쟁이 크게 감소해 총 건수가 지난 2014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사태 및 대량 전산장애 등 단일 쟁점 민원을 제외한 건수는 1795건으로, 지난 2013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추세로 일임매매 등 주가의 등락과 상관관계 있는 민원·분쟁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원·분쟁 발생 유형별 현황을 살펴 보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56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158건) 대비 약 16배 증가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의 특정일 전산장애 관련 건수는 23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산장애 외 간접상품(544건), 부당권유(463건) 유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중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은 544건으로 전년(726건) 대비 25%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상승에 따른 ELS(주가연계증권) 등의 수익률 개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463건으로 전년(3574건) 대비 87% 감소했으며, 이중 기존 동양 등 대량 민원을 제외한 건수는 133건으로 올해 시장 상승의 영향에 따라 전년(161건) 대비 17% 줄어들었다. 또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111건으로 전년(51건) 대비 118% 증가했는데, 이는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증가한 상태에서 하반기 시장 변동성 심화에 따른 반대매매 분쟁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소 측은 최근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 및 유가 하락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으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신용거래의 높은 이자율(연5~15%)과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금 손실위험을 감안해 신용거래 이용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용거래 이용 투자자는 담보주식의 담보비율변동을 수시로 확인하고, 반대매매 절차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증권·선물회사에 즉각 항의하고 당사자 간 해결이 어려운 사건은 거래소 등 전문조정기구의 절차를 이용해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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