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 2억7460만대…시장규모 287억달러
올해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 2억7460만대…시장규모 287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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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7년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전망치 (단위: 백만대)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올해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억74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은 전년 2억3200만대보다 18.4% 늘어난 2억7460만대로 추산된다.

매출은 287억달러를 기록하고, 약 40%(115억달러)를 스마트워치가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대부분의 글로벌 IT·전자 제조사에서 만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 개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젤라 맥킨타이어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워치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할 전망"이라며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워치는 상당한 잠재적인 수익성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에 이르러 175억 달러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두드러지는 매출 호조를 보이겠지만 스마트폰 매출과 비교해 도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마트워치 판매가가 스마트폰보다 낮고,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한 해석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성숙 시장과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신흥 시장 국가의 대도시 지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3억74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스포츠 시계, 손목 밴드, 스마트 의류, 가슴 스트랩(Chest Strap) 등 기타 피트니스 모니터기를 포괄하는 피트니스 웨어러블의 인기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생체정보 수집이 가능한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사용자에 따라 특정 환경에 특화된 기기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수·방진, 내구성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적합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갖춘 기기가 인기를 끌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워치에 비해 저가인 손목 시계 시장도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손목 밴드 업체들은 스마트워치 제조사는 물론, 손목 밴드 시장 선두업체인 핏빗과 경쟁해야 한다.

가트너는 손목 밴드를 통해 모바일 결제, 출입 보안, 안전, 건강 보건 등의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경형 디스플레이(HMD)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점차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HMD 기기로는 △HTC 바이브(Vive)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등이 있다.

브라이언 블라우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영화 제작사나 스포츠 리그에서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HMD로 기존 콘텐츠의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적이면서 유의미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터렉티브한 오락물이나 영화, 스포츠 이벤트가 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8년에는 전체 HMD 중 26%가 기업용으로 설계되며 기업의 HMD 활용률이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된다.

가트너는 기업 고객이 기업용 HMD를 수리, 검사, 유지 보수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직원 용도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로자들은 작업을 수행하는 중에도 다양한 지시 사항을 손을 쓰지 않고도 읽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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