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국제 금융리스크 대비 통화스와프 확대해야"
LG경제硏 "국제 금융리스크 대비 통화스와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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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해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글로벌 금융리스크 더 커졌다'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하향 흐름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유럽 글로벌 은행들의 위기가 현실화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연쇄충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금융시장 불안은 엔캐리 자금의 회수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석했다.

특히 오일머니, 유럽계 자금, 앤캐리 자금 등 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의 급격한 유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단기 외화 차입금, 선물환 계약 등 민감한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유사시 제2의 외환보유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대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 상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약정된 환율에 따라 상대국 통화나 달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가 확대되면서 유럽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유럽국채수익률도 낮아지면서 유로존 은행 리스크는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 강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한 환율급변동 상황이 재발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욱이 원유공급 조절 실패로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산유국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 외에 베네수엘라나 이집트, 이라크 등의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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