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심리 '찔끔'…경기인식만 일부 개선
4월 소비심리 '찔끔'…경기인식만 일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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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4월 소비자심리지수 101…전월比 1p 올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두달째 소폭 상승했다. 주가 반등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경기 인식과 전망이 다소 개선됐으나, 이외 지표들은 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상승폭은 미미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43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p(포인트) 오른 101을 기록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가계의 체감 경기가 낙관적임을,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4월에는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 판단을 앞지른 것이다.

CCSI는 지난 2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직후 수준(98)으로 떨어진 이후, 3월 2p 반등한 데 이어 4월까지 두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CSI가 기준선(100)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102) 이후 4달 만에 처음이다.

특히 경기 관련 지수가 개선세를 보였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대비 5p 오른 74를 기록해 비관적 판단이 다소 줄었고, 향후 6개월을 내다보는 경기전망 지수는 4p 오른 86을 기록했다. 취업기회 전망도 3p 오른 82로 동반 상승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최근 국내 주가 상승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관련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생활형편이나 소비지출 관련 지수는 대부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월과 같은 91을 유지했고, 생활형편 전망은 1p 오른 98에 그쳤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전월대비 보합 수준인 99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전망은 외식비(90)와 여행비(93) 부문에서 1p씩 반등했으나, 교육비(-3p)와 교양오락문화비(-2p), 교통통신비(-1p), 주거비(-1p) 부문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p 오른 106에 그쳤다.

금리 수준 전망은 전월과 같은 100으로 중립적 판단이 이어졌다. 주택가격 전망의 경우 전월대비 4p 오른 105로 지난해 11월(1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금수준 전망(113)은 1p 상승에 그쳤고, 물가수준 전망은 전월과 같은 132로 나타났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전월과 같은 2.5%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가계저축 지수(89)는 1p 올랐으나, 가계저축전망 지수(93)은 1p 하락했다. 현재 가계부채의 경우 1p 내린 103으로 나타났고, 각부채 전망은 1p 오른 101로 늘리겠다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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