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실보고서 제출기업 전년 대비 132곳 감소
지난해 부실보고서 제출기업 전년 대비 132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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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재무사항 관련 미흡 보고서는 9.9%↑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재무 관련 부실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전년 동기보다 132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재무사항과 관련 미흡사항 적발 건수는 소폭 증가해 이와 대조를 이뤘다.

▲ (자료 = 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2385사 중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2199개사를 점검한 결과 일부 재무사항을 누락하거나 미흡하게 게재한 기업 913사(41.5%)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45개사, 51.7%)에 비해 132개사(10.2%p) 줄어든 수준이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 비중이 전년 동기에 비해 낮아졌다. 상장사의 경우 37.6%로 전년(46.8%)보다 9.2%p 줄었다. 비상장사의 경우 62.0%로 종전(78.8%)보다 16.8% 가량 감소했다.

미흡사항 총수는 2003건으로 회사당 미흡개수는 0.9개로 집계됐다. 미흡사항 총수는 1051건 줄었고, 회사별 평균은 0.6개 감소했다. 특히 미흡사항 과다(11개 이상) 회사 수가 1개사에 그쳐 전년 동기(29개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요약 (연결)재무정보,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관련 기재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기재한 경우가 비교적 많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재무사항과 관련해서는 제출대상 2385사 중 기재가 미흡한 회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1311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55%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재미흡비율도 전년 동기(45.1%)에 비해 9.9%p 가량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중요성, 기업 특성 반영에 따른 점검항목이 종전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신규항목도 6개가 추가되면서 기재미흡비율이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검항목 개수 등을 전년과 동일하게 가정할 경우 올해 기재미흡비율은 48% 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 비재무사항 기흡미재비중, 단위 : 사․% (자료 = 금융감독원)

미흡사항 총수는 2233건으로 회사당 미흡개수는 0.9개에 달했다. 미흡사항 총수는 전년보다 639건이 늘었고, 회사당 평균도 0.2개 증가했다.  다만, 기재미흡항목이 과다(5개 이상)인 경우는 65개사(5.0%)인 데 반해 단일 항목인 경우가 831개사로서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테마별로는 지난해 서식개정사항들의 기재미흡비율이 높았다. 이에는 미상환 신종자본증권(57.4%), 사채관리계약 이행현황(58.3%), 준법지원인 현황(61.1%), 합병 등 사후정보(45.3%) 등이 포함된다. 다만, 합병 등 사후정보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룹별로 보면 5대그룹  상장사의 평균 기재미흡항목 수가 2.3개로 코넥스 상장사(2.9개)와 신규 상장기업(3.2개)에 비해 적었다. 미흡항목이 5개 이상인 경우도 5대그룹 상장사가 4개사(6.5%)에 그쳐 코넥스기업(22개사, 20.6%)와 신규상장기업(13개사, 20.3%)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보고서를 정정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업무 수행 시 이를 반영함으로써 정기보고서의 충실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넥스․기업공개(IPO) 기업 등 공시 취약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원활한 공시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연계해 공시유의사항, 최근 주요 법개정사항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한편, 금감원은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종료된 직후 4월1일부터 한달 간 보고서가 공시서식 작성기준에 의거해 적정 수준으로 작성됐는지 신속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대상 및 점검항목은 사업보고서 중 재무사항 29개, 비재무사항 10개 등으로 총 39개다. 재무사항의 경우 최근 기재미흡 비중이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정비하고, 비재무사항의 경우 테마별, 그룹별 항목을 선정해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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