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 아직 '여력' 있어…금통위가 결정할 것"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행 1.25% 수준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아직 '룸(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우리나라가 빠지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왔고 거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며 "거꾸로 본다면 국내 금리는 룸이 있다"고 말했다. 부총리는 다만 "단순 논리로 따지면 공간이 있다는 것이지, 금리 결정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금통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가 조만간 발표할 환율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좋겠지만, 관찰대상국 분류의 3가지 주요 기준 가운데 2가지인 대미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기준이 되는 숫자를 넘기 때문에 관찰대상국에서 빠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인 시장에 일방향 개입을 했느냐 여부와 관련해선 상반기에도 미국 재무부에서 우리나라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또 우리가 그 때보다 일방향으로 개입한 것이 없기 때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만약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이 1회 정도에 그친다면 한국은 통화정책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겠지만 4번쯤 인상된다고 하면 온갖 정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