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삼성전자, 액면분할 여부 '주목'
'황제주' 삼성전자, 액면분할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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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삼성전자가 9일 장중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우고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최고 250만원까지 상향조정하자 액면분할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모인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1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기준 186만1000원이다. 100만원이 넘으면 소위 '황제주(株)'로 불리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액면을 분할해 하나의 주식을 10개 또는 5개로 쪼개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가 상승을 노린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당장 액면분할에 나설 것 같지 않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재 주식 거래량이나 주가 흐름이 충분히 좋은 데다 코스피 대장주, 황제주로서의 상징성 등 여러 측면에서 굳이 액면분할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기업들은 주가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을 때 액면분할 카드를 쓰려 한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좋은 현 상황에서 액면분할에 나설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해 전날보다 2.82% 오른 186만1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인 187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기록한 데다 증권사들이 개장에 앞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한 것이 이날 상승세에 주효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 25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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