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직접 관리 '일임형 변액보험 펀드' 인기
전문가 직접 관리 '일임형 변액보험 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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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관리 어려운 고객 겨냥 자동으로 자산 관리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저금리기조와 IFRS 등의 영향으로 변액보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가 직접 관리해주는 일임형 펀드를 탑재한 상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관리가 어려운 고객들을 겨냥해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시장이 뜨고 있는 것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달 일임형 펀드를 탑재한 변액보험 상품인 '투자의 정석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일임형 변액보험 펀드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판매가 활발하지 않았지만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일임형 펀드에는 삼성생명 'S자산배분형', 알리안츠생명 '팀챌린지자산배분형', ING생명 '자산배분형' 등이 있다.

일임형 자산배분펀드 중에서 가장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시리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후 출시 3년 만에 순자산 규모 6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은 자산운용사간 수익률 경쟁체제 기능을 도입한 변액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입자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선택하도록한 것. 자산운용사끼리 수익률 경쟁을 붙여 가입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준다는 개념이다.

일임형 자산배분펀드가 뜨고 있는 이유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로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제 흐름과 시장 상황에 맞춰 펀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주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부분의 변액보험 펀드는 고객이 직접 운용 지시를 내리거나 자동 재배분 기능을 갖춘 정도에 불과한 한계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확하고 능동적으로 펀드 운용을 할 수 있는 펀드가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다. 고객을 대신해 전문가가 펀드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유망 자산까지 찾아 새로운 펀드를 편입하거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펀드는 제외하는 등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영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일임형 펀드는 수수료 등 사업비가 높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사업비가 낮은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강점이 더해지고 있다. 여기다가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더 내려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변액펀드를 관리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보험회사가 안정적으로 관리해주는 컨셉의 변액보험이 뜨고 있다"며 "저금리와 IFRS17 도입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변액보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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