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 일상화…RV 인기 고공행진
아웃도어 라이프 일상화…RV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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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수납공간으로 많은 짐도 거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레저용 차량(Recreation Vehicle; RV)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아웃도어 라이프’가 일상이 되면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아자동차의 더 뉴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

특히 뒷좌석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이 늘어나 수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세단과 다르다.

◆ 기아자동차, RV가 세단 판매량 앞질러

기아자동차는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을 합한 RV를 총 15만32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승용차 전체 판매량 29만6280대의 51.7%에 해당한다. RV 차량 판매가 세단을 앞지른 것.

기아차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RV가 전체 판매량의 50~60%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K9·K7·K5·K3의 인기가 올라가며 2006년 세단이 RV 판매량을 앞질렀다.

2012년 R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29.4%까지 떨어졌지만 아웃도어 라이프 바람이 불면서 RV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지난해에는 전체 판매량의 49.7%까지 올랐고, 올해 8월까지 RV 판매량이 세단보다 많았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RV 차종의 판매가 호조세를 이루고 있다.

▲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사진=한국지엠)

◆ 한국지엠, 전년 比 승용↓ RV↑

올해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이지만 RV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한국지엠은 올해 8월까지 승용과 RV를 합쳐 총 8만65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10만6561대와 비교해 18.8% 줄어든 규모다.

승용 부문은 올해 6만9133대가 팔려 지난해 8만9281대보다 22.6% 감소한 반면, RV는 1만8429대를 판매돼 전년 1만7280대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트랙스가 RV 실적을 이끌었다. 트랙스는 올해 8월까지 1만1428대가 판매돼 전년 6715 대비 70.2%가 늘어났다.

아직까지 승용 부문과 RV 판매량이 4:1로 승용 부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RV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의 인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 QM6 인기 상승…RV 점유율 38.5%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8월까지 총 6만7810대를 판매했다. 이 중 SM3 Z.E.와 트위지를 제외하면 6만6582대다.

승용 부문은 총 4만942대 팔렸고 RV(QM6 1만7159대, QM3 8481대)는 2만5640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 중 RV의 비중은 38.5%로 40%에 육박했다.

올해 QM5가 단종되면서 RV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었지만 QM6가 이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승용 부문의 SM6(2만9779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중형인 QM6가 QM5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와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8월까지 QM5가 1095대 판매된 것에 비해 QM6가 1만7159대가 팔려 15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 RV 명가 재확인

전통적으로 RV에 강한 쌍용자동차는 올해도 RV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8월까지 총 7만382대를 판매했다. 대형 세단인 체어맨 W가 433을 제외할 경우 RV 판매량은 6만9949대로, 전체 판매량의 99.4%에 해당된다. 이는 르노삼성차보다 많았고 한국지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량이다.

쌍용차의 실적은 티볼리가 이끌었다. 올해 8월까지 티볼리는 3만7290대가 팔리며 이 이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3.0%를 차지했다. 특히 구매자의 스타일에 맞춘 티볼리 아머는 티볼리의 인기에 개성까지 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형차급인 G4 렉스턴도 전작인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출시된 G4 렉스턴은 출시 5개월도 채 안 된 지난 8월 말까지 9495대가 팔렸다.

준준형차급인 코란도 C도 1만4938대가 판매되며 쌍용차는 소형, 준중형, 대형차급 RV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최근 G4 렉스턴의 유럽 출시로,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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