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실현…증시 '숨고르기'
외국인 차익실현…증시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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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42P 하락...추가조정, 中 긴축 정책 여부 등 '변수'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단기 급등 부담감이 작용한 것일까.
 
16일 외국인이 차익실현으로 끌어내린 코스피지수는 13.42포인트 하락한 1949.51로 마감했다. 전일 IT주의 부활로 주목받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39% 하락한 65만원, 포스코는 1.25% 하락한 55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경기개선·기업실적호전 기대감과 단기 과열 부담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조정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종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며 전기전자, 철강, 기계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수 장비, 철강업종 등에서 6500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보이며 '팔자'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가 충분히 오른 상태에서 주 후반 중국의 긴축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변수로는 오는 19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있다. 이날 중국의 2분기 GDP, 소비자 물가지수, 고정자산 투자등이 공개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결과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며 "2분기 GDP 예상치 10.9%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당장 이익을 실현하기보다는 추세 전환을 확인한 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수익 추구 심리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는 지에 관심을 두고 향후 투자심리의 변화를 자극할 만한 외부 변수나 내부 균열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측은 "단기 급등 종목들에 대한 추격매수보다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증권,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긍정적 시각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시장을 살피면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는 조정을 보이는데 반해,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이나관련주로 분류됐던 조선, 항공 등은 다소 주춤한 데 비해 IT 자동차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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