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점장들, “출근안하면 인사발령”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보험업계에 주5일제가 시행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지점 및 영업소 직원들의 경우, 토요일까지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점의 경우 지점장이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인사발령 등을 통해 제제를 가하겠다고 직원들을 협박(?)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말로 만 주5일근무제를 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화재 A지점의 지점장은 지난 14일 임시 점포장회의를 진행한 뒤 공문 등을 통해 지점 및 영업소의 전 직원들을 토요일에도 정상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문서를 통해 직원들에게 지시를 한 것은 물론, 인사발령 등을 통해 제제를 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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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제일화재 노조는 “금번 사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직업 지점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큰 충돌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는 한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더 나아가 보험업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보험업계의 지역본부·지점·영업소 등에서는 주5일제가 시행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영업실적이 부진한 달의 경우 반 강제적으로 휴일에도 출근하도록 하는 경우가 비밀 아닌 비밀이다.
여기에, 본사 직원들의 경우 휴일에 출근하면 수당을 더 받지만 영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당연히 휴일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휴일수당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로 인해, 본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영업소 또는 지점으로 발령 날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영업현장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형 손보사의 한 영업소장은 “보험영업의 특성상 휴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영업활동 일수가 적은 2월이나 휴가철인 7~8월, 설 및 추석이 있는 달의 경우 일요일까지 출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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