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마트가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의 대표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SPC)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 시기는 2020년으로 회사는 이후 청산된다.
일렉트로맨 영화 제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1년여 전부터 시나리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제작은 단순 문화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등을 적극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다양한 장르의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도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SPC 설립은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성 투자로 일렉트로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렉트로맨은 지난 2015년 9월 김용진 작가가 연재한 웹툰이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악당과 영웅이 싸우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