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크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7월 31일 현재 913조2000억원(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971조5000억원)와 비교해 58조3000억원(6.0%)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901조4000억원에서 108조6000억원(5.71%) 줄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시총 비중도 연초 50.93%에서 지난달 말 50.69%로 0.24%p 낮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시총이 516조7000억원에서 480조4000억원으로 36조3000억원(7.0%) 줄어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은 367조6000억원에서 331조5000억원으로 36조1000억원(9.8%) 쪼그라들었다.
LG그룹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력사를 중심으로 상장사 시총이 109조원에서 95조원으로 14조원(12.8%)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시총이 연초 대비 각각 5조2000억원, 2조800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그룹 상장사 시총이 6조7000억원(6.7%) 증발했다.
이밖에 한화그룹의 시총이 5조3000억원(28.4%) 떨어졌고, △현대중공업(-8000억원) △포스코그룹(-3000억원)△농협그룹(-670억원) 등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
반면 SK그룹은 시총이 127조4000천억원에서 130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2.2%)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시총이 7조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롯데그룹도 지난달 27일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에 힘입어 상장사 시총이 2조3000억원(8.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