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대선에 영향" > "영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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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일"(80.5%), DJ 당시 78.1%보다 높아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8일 전격발표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여론이 그렇지 않다는 것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앙일보가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고 9일 보도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올 12월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반반이지만, 영향을 준다는 쪽이 다소 우세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80.5%인 데 비해 '잘못된 일'이란 견해는 14.9%에 그쳤다.
특히,주목할 것은 1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됐던 2000년 4월 1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우리 국민 78.1%가 환영한다고 답했었다고 덧붙엿다는 점이다.
당시보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 최근의 대선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의외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정부와 생각을 달리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대선이 4개월 남았고,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기 때문에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대해 53.3%가 동의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44.4%.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차례인데 다시 평양에서 회담이 개최돼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55.5%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42.3%.

특히, 국민 절반 정도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12월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했다. '매우 영향이 클 것'(9.3%), '다소 영향이 있을 것'(42.0%)를 합쳐 51.3%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영향력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58.8%였는데 반해 '불리할 것'이란 의견은 8.0%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불리할 것이란 반응이 우세했다. 이명박 후보에겐 '유리할 것' 11.7%, '불리할 것' 46.0%였고, 박근혜 후보의 경우엔 '유리할 것' 8.8%, '불리할 것' 50.4%였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 725명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다(응답률 23.7%).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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