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예금, '서브프라임'에 놀란 돈 '피난처'?
고금리예금, '서브프라임'에 놀란 돈 '피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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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복합예금 속속 출시...안정성담보 적정금리 '잇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여파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증시호황으로 증권사에 빼앗겼던 자금을 되찾으려는 은행들의 노력과 맞물려 하나의 트렌드로 형성될 분위기다.
재테크 전문가들도 신용경색 우려로 당분간 증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는 금융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은행들이 꺼내든 카드는 고금리 복합금융상품.
한마디로, 안정성이 담보된 적정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일종의 과도기적 상품이다. 
이에, 은행들은 기존 예금보다 금리와 안정성이 높아진 신종복합예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이 이번 주부터 2차 판매를 시작한 '신기원 2007 복합예금'이 눈길을 끈다.
이는 고금리 정기예금과 안정적인 지수연동예금에 절반씩 투자하는 상품.
예치금의 절반은 연 7.0%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나머지 절반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코스피200과 연동해 최고 연 16%의 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동예금에 각각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간은 1년이며 모집금액은 500억 원. 다만, 기간 중 코스피200 상승률이 20%를 넘으면 만기 지수와 상관없이 연 5.0%로 수익률이 보장된다.
하나은행은 조금 더 진화된 상품을 들고 나왔다.
지수연동예금과 함께 가입할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6.2%의 확정금리를 주는 '지수연계 특판예금'이 그것인데,  17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지수연동예금은 코스피200이나 삼성전자 주가와 연동된다.
다른 은행들도 이와 유사한 복합예금 상품을 개발중이거나 검토중이다.
증시의 조정국면 진입이 확실시되면서, 고금리를 주는 단기성 예금이나 시중금리와 연동돼 예금금리가 오르는 회전식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은행들의 빼앗긴 '예금되찾아오기'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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