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추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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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부동산 의혹 '최대 변수'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이명박씨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그의 앞날을 회의적으로 보는 기사를 실어 주목된다.

NYT는 20일(미 동부 시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국의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됐으나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그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사실로 밝혀지면 급격히 추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서울발 보도를 통해 한국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군부 지도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를 가까스로 이기고 승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이 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4개월도 남겨놓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명박 후보는 중국과 일본의 틈 사이에 처해 있는 한국 경제를 부흥시킬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높은 지지를 얻었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거머쥐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면서도, 신문은 이명박 후보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나 여권의 진보적인 후보들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면서 그의 전도와 관련 회의적 시각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노 대통령처럼 한반도 평화를 먼저 언급하는 대신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세계에 개방해야 하는 등 북한이 먼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데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 문제는 이 후보의 이러한 대북 상호주의가 오는 12월 19일의 대선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즉, 10월 2일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경제 문제보다는 한반도 평화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진영보다는 진보진영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 신문은 또 다른 변수로 이 후보를 경선기간 동안 괴롭힌 불법 부동산 투기문제를 지목했다. 그럴 때 이 후보의 지지율은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판명난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그의 인기는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숭실대학교 강원태교수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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