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에서 벗어나 종합IT서비스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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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정보시스템 정성립 회장> 
 
SW기업 인수가능성 내비쳐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빅3가 선점하고 있는 SI보다는 솔루션과 SW 분야의 기업 인수를 통해 차별성을 키워 나가겠다”
▲  대우정보시스템 정성립 회장(가운데)  © 서울파이낸스

대우정보시스템 정성립 회장의 말이다.
정 회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생존을 위한 방향임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SI의 경우 든든한 모기업을 배경으로 한 삼성SDS, SK C&C, LG CNS에 비해 대우가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우는 SW와 솔루션 등 SI에 치우치지 않는 종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우는 정성립 회장이 부임한 이후 SW 및 솔루션 업체 5곳을 인수하는 등 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조선분야 ERP(전사적자원관리) 업체인 GEOSM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유통 전문업체인 네비텍을 인수했다.
정회장은 이 같은 기업 인수가 SMB(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도 유능한 SW 개발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향후 새로운 기업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정회장은 SI에 대해서도 결코 등한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SI의 경우 공공과 금융이 가장 큰 시장인데 이중 특히 금융권에 대해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2009년 1월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될 경우 증권시장이 M&A를 통해 커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증권시장을 겨냥한 SI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5년간 대우조선에서 근무를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지난 4일 인수한 조선분야 ERP 업체인 GEOSM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조선 IT 분야는 외국사가 거의 독식하고 있다”며 “이번 GEOSM 인수를 계기로 조선IT 분야를 크게 강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회장이 앞서 언급한 SMB 시장과 솔루션 강화에 따른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목표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 회장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며 “특히 내부 기술력과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과거와 달리 대우란 이름의 네임밸류가 많이 떨어지면서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2015년까지 매출 2조원, 직원 5,000명을 목표로 해서 이런 어려움을 해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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