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中 훈풍 기대···코스피 2200선 '굳히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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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기업 실적, 증시에 선반영…코스피 예상 밴드 2160~224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이번 주(4월8일~12일)에도 오름세를 지속, 2200선을 굳건히 할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낙관론'이 지수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들의 1분기 '어닝시즌'은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4월1일~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40.67) 대비 68.94p(3.22%) 상승한 2209.61에 마감했다. 지수는 무역협상 기대감과 미국·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경감으로 모처럼 한주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4일과 5일에는 2200선을 지켜내며 연중 최고치를 터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닷새 내내 '사자'를 지속한 외국인이 1조14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4343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조54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단연 미중 무역협상이다.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온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60~2230 △케이프투자증권 2180~2240 △하나금융투자 2180~2230 등이다.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무역협상단은 지난 3~5일 미국을 방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반환점을 돌았고, 앞으로 4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1년 가까이 진행된 무역분쟁이 해결된 이후 지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와 그 시점,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여부 등이 이번 주 이슈가 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해소로 인한 유동성 환경 개선 여부 등도 대체로 시장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안도감에 추가 랠리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대(對) 중국 무역 비중이 높은 아시아 수출국, 유로존 순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갈등이 봉합되면 누적 피해가 큰 지역 순으로 회복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이익의 큰 폭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케 밑돌았지만, 당일 주가는 0.21% 떨어지는 데 그쳤다. 

김유겸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증익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반도체 업종 이익 감소 전망의 근거가 가격 하락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물량에 비해 가격 변수는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경우 올해 상장사 이익 전망이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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