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체감경기 여전히 '꽁꽁'···4개월 만에 다시 하락
5월 기업체감경기 여전히 '꽁꽁'···4개월 만에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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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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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5월 기업경기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과 비교해 1p 내렸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1, 2월 모두 69로 나타나 보합세를 보이다 3월부터 두 달째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체감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말 그대로 '반짝' 호전에 그쳤다는 평가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산업 업황 BSI의 장기평균은 77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1p 상승해 76을 기록했다. 다만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5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국외 정유업체 신규 증설·가동률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코크스가 19p나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합성섬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며 화학물질·제품(-6p)도 내렸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9p 올랐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휴대폰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비중이 24%로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4.3%)과 수출부진(9.6%)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내수부진(0.5%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2.8%p) 및 수출부진(-1.2%p)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1로 전월대비 3p 내렸으며 다음달 전망지수(72)도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따지면 휴일 증가에 따른 통행량 증가 등으로 운수·창고업(3p) 등이 상승한 반면, 광고대행 및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이 11p 하락했다.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으로 부동산 개발 수요가 부진하자 부동산업도 10p 큰 폭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19.5%), 인력난·인건비상승(14.3%), 경쟁심화(13.3%) 등의 순이었다.

민간(기업+소비자) 부문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1.7로 전월과 비교해 0.3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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