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로 환자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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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연구소, 의료용 3차원 아바타 발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IBM 연구소는 인체의 3D 모형 아바타를 이용해 의사들에게 환자의 건강 기록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3차원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11일 발표했다. ASME(Anatomic and Symbolic Mapper Engine)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통해 의사들은 마우스로 아바타 인체의 특정 부위를 클릭해 손쉽게 환자의 이전 진료 기록을 알아 볼 수 있어 진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IBM 연구소에서 개발, 발표한 의료용 3차원 아바타로, 환자의 건강 기록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의사는 아바타 상에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클릭, 연관이 있는 진료·테스트 기록이나 방사선·MRI 사진 등 관련 정보들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파이낸스

이 기술을 개발한 IBM 취리히 연구소의 헬스케어 프로젝트 총괄 연구자인 안드레 엘리세프는 “이 기술은 마치 인체용 구글 어스 같은 것”이라며 “전자 의료 문서화의 빠른 확산을 위해 IBM은 의학 정보와 시각화 표현을 결합시켜 환자에 관한 정보 접근이 보다 쉽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병원에 찾아와 요통을 호소할 경우 현재는 환자에게 과거 병력에 대해 물어보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찰한다. 하지만 이 경우 의사는 환자의 과거 병력이나 유사 증상이 발견된 다른 환자들의 기록을 완벽하게 살펴보지 못한 채, 수북이 쌓여있는 종이 진료서에서 대략의 증거들을 발견하고 무슨 병인지 판단해야 한다. ASME 3차원 아바타는 의사들이 3차원 아바타의 등을 클릭함으로써 즉시 그 환자의 이전 진료 기록 및 테스트 결과나 방사선 사진, MRI 같은 의료 사진 등의 정보를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의사가 척추의 어느 특정 부분에 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을 경우, 의사가 검색 매개변수를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도 있다.
 
슈퍼컴퓨터의 발전과 최첨단 수준의 3차원 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IBM 연구원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 소스들이나 소위 ‘비정형 데이터’라고 불리는 복잡한 문자 기반 정보를 통합하고, 그 데이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중대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게 됐다. ASME는 또한 약 30만개의 의학 용어들을 모아놓은 체계적인 의학 명칭 목록인 SNOMED를 이용해, 그래픽 개념과 문자로 된 문서들 사이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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