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 해야"<현대경제硏>
"국내 증권사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 해야"<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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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둔 국내 증권사가 투자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1일 현대경제연구소의 '자통법 이후 투자은행 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5대 투자은행은 자기거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반면 국내 5개 대형사는 위탁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구조로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우선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업무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5대 투자은행은 자기거래 비중이 45%, 국내 5개 대형증권사는 위탁매매비중이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국내 증권사들이 전략수립에 있어 각사에 맞는 전략을 채택하고 이에 맞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선진투자은행의 특성화 전략을 살피면 골드만삭스는 자기매매 및 자기자본투자의 역량을 육성시켜와 주목된다. 특히 자기자본투자는 최근 자본시장통합법 통과에 따라 증권회사에게 요구되는 부분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분야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2006년 주요 수익 구성에서 자기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60%를 넘어서고 있어, 자기매매 및 자기자본투자와 같은 특성화 전략과 함께 빠른 전략 전환이 세계 1위의 투자은행을 이끌어 냈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또한 메릴린치는 위탁매매에서 자산관리로 전환, 모건스탠리의 자기자본투자 확대를 위해 대형화와 위험 관리 능력을 향상과 M&A 분야 육성을 예로 들었다.
 
연구소는 "증권사 각자가 자신 있는 부분을 특화하는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화 전략이 선택된 이후에는 이에 맞는 대비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투자은행, 자산관리, 자기자본투자와 같은 단계적인 인식보다는 세 부분 중 증권사 각자가 자신 있는 부분을 특화하는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투자은행 업무의 경우 M&A 등을 위한 법인 영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자산관리의 경우 VIP 고객 등 고객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며 자기자본 투자의 경우 대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특히 전통적 투자은행 분야가 신흥시장으로부터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자산관리 시장 또한 유동성 증가와 고령화 등에 의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 업무 육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되기 위한 전략수립, 해외 시장 개척 시 진출지역 증권사와 함께 선진증권사와의 협력으로 리스크 감소, 투자은행 업무가 가능한 인재 확보 및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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