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스템 '청약홈' 서비스 첫 날부터 '먹통'
청약시스템 '청약홈' 서비스 첫 날부터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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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3일 오전 주택청약 온라인창구인 '청약홈' 홈페이지의 접속 오류가 발생하자 홈페이지 접속을 잠시 차단했다. (사진= 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여곡절 끝에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된 청약시스템이 개장 첫 날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은 3일 오전 8시부터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해오던 청약시스템을 이관받아 기존 '아파트투유'가 아닌 새로운 주택청약 온라인창구인 '청약홈'을 선보였다. 이번 시스템 이전은 정부 주도 아래 더욱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사전검증 절차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청약업무의 경우 청약자가 자신의 가점과 자격, 순위 등을 직접 입력해 확인해야 하는 방식 탓에 지난 5년동안 16만명이 넘는 청약 부적격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6개월여 준비기간 끝에 감정원으로 이간된 청약시스템은 첫 날부터 '먹통'으로 애를 먹었다. 오전 홈페이지가 공개되자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에러가 발생하는 등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오전 접속오류가 뜨거나 접속대기 시간이 길어 이용자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9시30분께부터 오전11시30분까지는 청약홈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으며, 오후 2시께까지 아예 접속을 막아두기도 했다. 게다가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포털 네이버에서는 오전 내내 청약홈으로 직접 접속이 가능한 링크가 연결되지 않았다. 

당초 비금융기관인 감정원이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개인 금융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파행으로 지난달 설연휴 직전에서야 넘겨받았으며, 감정원은 이날 정상 업무가 시작될 수 있도록 설연휴에도 청약정보 시스템 정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워낙 짧았던 탓에 '졸속 이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3시 기준으로 청약홈 홈페이지는 해당 문제를 해결돼 원활한 서버 접속이 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날까지 모의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문제가 없었는데 오전 국민적 관심에 따른 트래픽 과부화로 접속이 어려웟던 것 같다"라며 "지난 23일 설 연휴 직전에 실제 공포가 진행돼 시스템 연결에 문제가 따른 것 같다. 현재 외부적으로 드러난 문제는 모두 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청약홈에서는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하는 단지부터 청약에 들어감에 따라 실제 청약을 이달 13일 이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입주자 모집공고 후 5일 잏부터 청약이 진행됐으나 이달부터는 10일 이후로 늘어남에 따른 변화다. 또한 청약홈에서는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 등이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당첨 취소 사례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청약홈은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 청약계좌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홈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도록 청약접수 창구가 일원화된다.

한편, 이달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총 26개 단지, 1만9134가구(일반분양 1만546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세대수, 일반분양세대수가 각각 93%, 102%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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