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지상조업 자회사 '이스타포트' 계약해지
이스타항공, 지상조업 자회사 '이스타포트'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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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이스타포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내 여객조업 계약을 내부 검토 후 최종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조업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진=이스타항공)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이스타포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내 여객조업 계약을 내부 검토 후 최종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이스타항공이 지상조업 자회사인 이스타포트와 조업계약을 해지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이스타포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내 여객조업 계약을 내부 검토 후 최종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지난 2015년 3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스타포트는 이스타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상조업부문 자회사로 그간 국내 각 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의 발권확인, 좌석배정, 위탁수하물 탁송, 항공기 탑승관리, 항공기 관리 등 제반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사가 셧다운 들어갈 때 이미 이스타포트 측이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실시할 정도로 힘들었던 상황"이라며 "더이상 모회사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아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버티기 힘들어져 불가피하게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계약 해지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24일 모든 운항을 중단하는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간다고 공지했을 당시 이스타포트 또한 200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스타포트 직원들은 무급휴직 중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셈이다.

이스타포트 관계자는 "무급휴직이 당시 최선의 자구책이었기에 이를 실시했다"며 "현재 미지급된 임금이나 퇴직금은 순서대로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 이스타항공은 현금수입이 끊기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려 지난 2월 임직원 금여 40%만 지급, 지난달엔 아예 지급하지 못했고 이달 1일자로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전 직원의 5분의 1규모인 350명 가량 정리해고키로 결정, 관련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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