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다섯달 만에 하락···농산물 15% 급락
10월 생산자물가 다섯달 만에 하락···농산물 15%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02.92 '0.5%↓'
태풍·장마 끝나고 유가도 하락···배추 -58%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태풍·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급등했던 농림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섯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100)로 전월 대비 0.5% 내렸다. 지난 6월(0.5%)부터 4개월 간 이어진 오름세가 5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6% 하락해 8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9.6% 빠지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환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태풍·장마 등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나 출하량이 증가한 가운데 추석 명절 수요가 배재된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하락했는데 먼저 농산물은 배추(-58.0%), 사과(-34.6%), 수박(-61.8%)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급락했다. 축산물은 전월대비 5.4% 내렸다. 돼지고기(-11.4%), 닭고기(-9.7%), 쇠고기(-0.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은 전월대비 1.1% 내렸다. 냉동오징어(-4.1%), 물오징어(-3.8%), 조기(-28.2%) 등의 낙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공산품도 1달 전보다 0.1% 하락했다. 두바이유 기준 지난 9월 배럴당 41.51달러였던 월평균 국제유가는 지난달에는 40.67달러로 2.0% 하락했다. 이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3.2%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3% 하락했다. 전방산업 수요회복, 일부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화학제품(0.4%)과 음식료품(0.3%) 등이 상승했으나 전체 공산품 물가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0.9%)가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서비스는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서비스(-0.4%)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이뤘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 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떨어졌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로는 2.0% 각각 내렸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