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건축 -0.6%, MB효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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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성남 '급랭'...서울 전달 대비 0.06%p 하락
상반기중 규제완화 어려울 듯...매도·매수 관망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지난 1월 경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65%로 전달(-0.0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상반기 중 힘들 것으로 보이자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도 1월 초에는 기대감이 팽배했으나 중순부터는 매수문의조차 줄어든 상태이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0.25%로 전달 대비 0.06% 포인트 감소했다.

지방은 부산(0.84%), 대구(0.19%)가 화명동 화명주공, 황금동 우방1차 등 일부 단지 움직임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7%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0.15%.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25%로 전달(0.31%)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88%), 노원구(0.58%), 광진구(0.50%), 용산구(0.35%), 관악구(0.29%) 순으로 상승했으며 강서구(-2.98%), 송파구(-0.50%)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구는 4월 총선 등 변수가 많아 당분간 규제완화는 힘들겠지만 결국 주택 장기보유자 세금 혜택과 재건축 규제완화가 이뤄질 거란 기대감이 높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4500만원 오른 13억7500만~14억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2500만원 오른 10억5000만~11억원.
그러나 이런 막연한 기대감도 1월 중순부터는 수그러들고 있으며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8단지가 올랐다. 2004년 5월 안전진단통과 후 사업추진은 없지만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이 풍부하고 교통도 편리해 실수요겸 투자자들 관심이 꾸준하다. 특히 창동차량기지 이전으로 주변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돼 매물이 없다. 36㎡가 750만원 올라 2억~2억2000만원, 42㎡가 250만원 올라 2억6500만~2억8000만원.

용산구는 원효로4가 산호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아직 재건축 초기단지로 별다른 사업진행은 없지만 한남뉴타운, 용산민족공원 등 호재가 풍부한데다 특히 국제업무지구 조성으로 용산구 개발이 가시화되자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상태다. 135㎡가 5천만원 오른 10억~11억원에 거래된다.

반면 송파구는 전달 반짝 상승 후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는 대선 직전부터 급등한 시세에 부담을 느껴 매수세가 한풀 꺾였고 가락동 가락시영도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단계로 재건축 규제완화가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자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천500만원 내린 11억7000만~12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0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7억6000만원.

강서구는 화곡동 화곡3주구 중 우신, 홍진시범1차 하락이 두드러졌다. 2007년 8월 구역지정 이후 빠르게 사업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12월 신청한 건축심의가 보류되면서 다시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화곡동 우신 66㎡가 275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5000만원, 홍진시범1차 59㎡가 2천만원 하락한 3억5500만~3억7000만원이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65%로 전달(-0.0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달 매수문의가 증가했던 과천시(-2.64%)도 하락세가 컸으며 성남시(-0.78%), 안양시(-0.28%) 등도 하락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단지가 하락했다. 이명박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책 등이 가시화되는 기미가 없자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 다만 5천만원 이상 저렴한 급매물은 간간히 거래된다. 52㎡가 5천만원 하락한 6억~6억5000만원, 59㎡가 5천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

성남시도 마찬가지. 특히 신흥동 주공은 2004년 1월 안전진단통과 후 사업 추진이 안되는 데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도 적어 매수문의는 거의 끊겼다. 매물은 적체되고 있어 급한 매도자들이 추가로 시세를 하락시키고 있지만 거래는 힘들다. 102㎡가 2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8000만원, 92㎡가 1천만원 하락한 5억3000만~5억8000만원.

지방은 부산(0.84%), 대구(0.1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북구 화명주공이 올랐다. 2008년 1월 2일 관리처분인가 후 청산 받은 조합원이 많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며 청산금이 매매가보다 높게 책정되자 매도호가도 올라가는 상태이다. 화명동 화명주공 56㎡가 350만원 오른 1억8700만원~1억9500만원

대구는 수성구 황금동 우방1차가 올랐다. 황금동은 원래 학군이 좋고 교통편이 좋아 인기 있는 지역인 데다 특히 수능등급제 연내 폐지 등 교육자율화에 따른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며 학부모 매수문의가 많다. 특히 지난 2007년 12월 10일 구역지정공람에 들어가면서 문의가 늘었다. 85㎡가 1억7000만~1억8000만원.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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